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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마을] 아내·엄마 아닌 '예술가' 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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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임당의 뜰
    [책마을] 아내·엄마 아닌 '예술가' 사임당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알려진 ‘사임당 다시 보기’ 바람이 거세다. 한류스타 이영애의 드라마 복귀작 ‘사임당, 빛의 일기’ 방영을 계기로 책 출간과 전시 등이 잇따랐다. 탁현규 간송미술관 연구원이 쓴 《사임당의 뜰》은 그의 예술가적 면모를 집중 조명한다.

    사임당은 풀과 벌레를 소재로 한 초충도(草蟲圖)를 여럿 그렸다. 당시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않던 여성 화가는 뜰에서 자연을 탐구했다. 그의 초충도 연작은 여러 시대에 걸쳐 널리 사랑받았다. 조선 숙종은 도화서 화원에게 모사를 의뢰했고, 조선 후기 양반가에서 귀한 가문의 소장품으로 통했다.

    저자는 “사임당의 초충도가 꾸준히 주목받는 것은 생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초충도를 보면 평소 무심히 스치던 미물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림 속 풀꽃 사이엔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마귀와 방아깨비가 있다. 오이밭 그림의 꽃대 위로는 작은 무당벌레가 보인다.

    그림을 통해 사임당의 속마음을 엿볼 수도 있다. 맨드라미와 도라지가 한데서 자라난 것처럼 그린 작품이 그렇다. 닭의 볏을 닮은 맨드라미는 벼슬자리와 출세를 상징한다. 도라지의 꽃말은 사랑이다. 자식이 과거에 급제하고, 가족 간 애정이 돈독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책은 2부로 구성했다. 1부는 사임당의 그림 26점과 사임당의 큰딸 이매창(1529~1592)의 그림 4점을 소개한다. 2부는 사임당과 매창, 율곡과 저자가 나눈 가상 대화로 꾸몄다.(안그라픽스, 203쪽, 1만6000원)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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