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랭킹 1위 박정환 9단(오른쪽)이 23일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 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미위팅 9단과 경기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제공
한국 바둑 랭킹 1위 박정환 9단(오른쪽)이 23일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 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미위팅 9단과 경기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제공
인간과 기계의 첫 풀리그전인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박정환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환은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 총본부에서 23일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중국의 미위팅 9단에게 1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에는 두 사람의 팽팽한 기 싸움이 이어졌다. 실리 작전을 사용한 미 9단에 맞서 박 9단은 중앙 세력을 쌓았다. 중반에는 좌변과 좌하귀에서 접전이 벌어졌다. 박 9단이 승점을 얻으면서 형세가 기울었고, 판을 뒤집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미 9단은 오후 4시께 돌을 던졌다.

박 9단은 우승 상금 3000만엔(약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박 9단은 2015년 2월 LG배 우승 이후 2년1개월 만에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바둑챔피언십은 박정환·이야마·미위팅 9단 등 한·중·일 대표 프로기사와 일본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딥젠고’가 1 대 1로 풀리그 대결을 벌이는 대회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