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그룹 경영비리 관련 1차 공판에 참석해 휠체어를 타고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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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그룹 경영비리 관련 1차 공판에 참석해 휠체어를 타고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5)이 롯데쇼핑 등기이사에서 물러남에 따라 '신격호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24일 열린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는 지난 20일로 등기이사 임기가 끝난 신 총괄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은 이로써 1970년 창립 이래 46년 만에 롯데그룹 대표 계열사인 롯데쇼핑에서 물러나게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으로 보면 된다"며 "워낙 고령인데다 건강상 문제 등으로 경영 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퇴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앞으로 롯데자이언츠(5월)와 롯데건설(3월 26일), 롯데알미늄(8월)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임기가 끝나는 대로 등기이사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에도 신 총괄회장은 주요 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호텔 등에서 물러났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롯데칠성음료의 새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신동빈 체제' 강화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을 27년 간 보좌하며 롯데 2인자로 올라선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은 롯데제과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는 기존 신동빈, 김용수 2인 대표 체제에서 3인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회사 측은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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