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전체 모습 드러낸 세월호 사진=YTN 화면 캡쳐
3년 만에 전체 모습 드러낸 세월호 사진=YTN 화면 캡쳐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에 수면 위로 전체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를 밑에서 받치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이 이날 오전 0시께 부양 작업을 마쳤다. 세월호의 해수 배출과 기름 방제 작업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28일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이 기다리는 목포 신항으로 세월호를 실어 나를 예정이다.

3년 만에 전체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선체 곳곳이 심하게 끍힌 상태였다. 유리창이 사라진 객실에는 칸마다 유실방지망이 붙었다. 3년간 해저생활과 힘겨운 인양 과정에서 선체 곳곳이 갈라지거나 이가 나가듯 깨지고 구멍 뚫렸지만 원형은 옛 모습대로였다.

선미 아래 좌우현에 위치한 두 개의 프로펠러는 손상 부분이 거의 없이 온전해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는 모습처럼 보였다.

방향타는 우현 쪽으로 살짝 들려 있었다. 방향타는 침몰 당시 급격한 대각도 조타의 원인을 규명하는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세월호 완전 부양에 성공함에 따라 세월호 내부의 물과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수작업은 세월호의 창문과 출입구, 구멍 등을 통해 물이 빠져나오도록 하는 자연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밀폐된 화물칸에 대해서는 조그만 구멍을 뚫을 수도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반잠수선이 있는 해역에서 목포 신항까지 거리는 87㎞로, 이동하는데 약 10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따라서 세월호는 이르면 28일 목포신항 앞바다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