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은 이번주(27~31일) 증시에서 정보기술(IT)장비와 부품주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9일(현지시간)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공개하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종의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26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를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업 호조, 갤럭시S8 4월 출시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0.9%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분기 배당 실시 및 자사주 9조3000억원 매입·소각 결정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8 관련주인 파트론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파트론은 휴대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안테나, 센서모듈 등을 생산하는 부품업체다. SK증권은 "소비자들이 가장 쉽게 체감하는 성능이 카메라 화소"라며 "갤럭시S8의 카메라 성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납품업체인 파트론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디스플레이주의 전망도 밝다. 최근 스마트폰·TV 산업에서 OLED 패널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는 LG디스플레이에스에프에이를 추천하며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투자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히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이익 9344억 달성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인 동아엘텍의 실적 개선도 기대됐다. SK증권은 "자회사인 선익시스템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며 "북미 스마트폰 업체들의 OLED 패널 채용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도 선호주로 꼽혔다. 반도체 호황이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KB증권은 "메모리 반도체의 낮은 재고수준, 국내외 업체들의 보수적 투자 등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GKL 네이버. 더존비즈온, 키움증권, 휴켐스 등이 증권사들의 추천을 받았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