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세월X'. / 화면 갈무리
지난해 12월26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세월X'. / 화면 갈무리
세월호가 완전 부양된 가운데 현재까지 외관상 외부충격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앞서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다큐멘터리 '세월X'를 통해 잠수함 등 외력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제기한 것을 두고 26일 다시 한 번 논란이 일었다.

세월호 좌현의 외부 충격 가능성을 제기한 자로의 주장이 음모론이었을 뿐, 결과적으로 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검경합동수사본부 등 정부는 세월호가 복원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조타수의 부적절한 조타로 선체 내에 무리하게 실은 화물들이 쏟아지면서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자로는 지난해 12월 "진실을 보았다"는 말과 함께 공개한 '세월X'에서 침몰 원인이 복원력 문제나 화물 과적, 고박 불량 등이 아닌 외부 충격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세월호 레이더 영상을 근거로 외력 중에서도 군 잠수함에 의한 충격일 수도 있다고 봤다.

해군은 즉시 이를 반박했다. 자로는 당시 단지 잠수함이냐, 아니냐의 논쟁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종의 가설을 제기한 것으로, 잠수함 충돌이라고 단정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다.

'세월X'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김관묵 이화여대 교수 역시 “복원력 불량 등 제시된 기존의 다른 가능성들이 워낙 아닌 것 같으니, 그나마 남은 경우의 수 가운데 잠수함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나름의 추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로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세월호 인양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중략) 부디 진실이 떠오르기를…"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잠수함 충돌설과 관련한 별도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