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힘든 유럽시장 무역사절단 덕분에 뚫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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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초보기업' 길닦아 주는 중진공 (3)
모델링팩 생산업체인 스킨리더는 재작년부터 세계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인 세포라에 납품을 시작했다. 지금은 유럽 13개국 800여개 매장에 제품을 공급한다. 권태봉 스킨리더 대표는 “화장품 한류의 영향이 중국과 동남아에 집중돼 있어 대기업들도 북미·유럽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014년부터 참여해 온 무역사절단 사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무역사절단은 지방자치단체와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 등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선정해 현지 기업들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청과 중진공이 2009년부터 시행 중인 지역중소기업수출마케팅 사업의 일환이다.
중소기업청과 중진공은 지역중소기업수출마케팅 사업으로 지금까지 2만502개사를 지원해 수출계약 1711건을 성공시켰다. 작년엔 1891개 중소기업이 총 1조1100억여원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사업 참여 업체들은 일반 기업보다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6% 줄어든 작년에도 이들 기업은 평균 5% 이상 수출을 늘렸다.
수출이 급격히 성장한 업체도 적지 않다. 2013년도 수출 실적이 없었던 스킨리더는 2014년 3300만원어치 수출에 성공한 뒤 2016년에는 약 5억원의 매출을 수출로 올렸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수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말레이시아 사사(SASA)와 약 13억원, 멕시코 샐리(Sally)와 약 10억원의 납품 계약을 협의 중이다. 사사는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등에 6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뷰티스토어다.
‘수출 물꼬’를 튼 곳도 있다. 배관 이음쇠를 생산하는 태일공업사는 작년 10월 중동 업체로부터 3억5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창업 22년 만의 첫 수출이었다. 조길래 태일공업사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해왔지만 해외에선 인지도가 낮아 바이어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사업에 참여하면서 바이어와 지속적으로 상담하며 해외 시장 진입장벽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위봉수 중진공 수출지원처장은 “지역중소기업수출마케팅사업이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수출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무역사절단은 지방자치단체와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 등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선정해 현지 기업들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청과 중진공이 2009년부터 시행 중인 지역중소기업수출마케팅 사업의 일환이다.
중소기업청과 중진공은 지역중소기업수출마케팅 사업으로 지금까지 2만502개사를 지원해 수출계약 1711건을 성공시켰다. 작년엔 1891개 중소기업이 총 1조1100억여원어치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사업 참여 업체들은 일반 기업보다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6% 줄어든 작년에도 이들 기업은 평균 5% 이상 수출을 늘렸다.
수출이 급격히 성장한 업체도 적지 않다. 2013년도 수출 실적이 없었던 스킨리더는 2014년 3300만원어치 수출에 성공한 뒤 2016년에는 약 5억원의 매출을 수출로 올렸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수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말레이시아 사사(SASA)와 약 13억원, 멕시코 샐리(Sally)와 약 10억원의 납품 계약을 협의 중이다. 사사는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등에 6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뷰티스토어다.
‘수출 물꼬’를 튼 곳도 있다. 배관 이음쇠를 생산하는 태일공업사는 작년 10월 중동 업체로부터 3억5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창업 22년 만의 첫 수출이었다. 조길래 태일공업사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해왔지만 해외에선 인지도가 낮아 바이어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사업에 참여하면서 바이어와 지속적으로 상담하며 해외 시장 진입장벽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위봉수 중진공 수출지원처장은 “지역중소기업수출마케팅사업이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수출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