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자력본부는 이날 0시 20분께부터 원자로 건물 내부 바닥 수집조 수위 상승을 발견하고 출력을 감소했다.
관계자는 "원자로 냉각재 누설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원전을 안전하게 정지한 후 원인을 상세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12월 개봉된 국내 최초 원전 재난 영화 '판도라'를 떠올리게 한다.
'판도라'는 예상치 못했던 지진으로 원전이 냉각 기능을 상실하고 결국 폭발하면서 발전소 직원과 마을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를 그렸다.
이 영화를 연출한 박정우 감독은 '판도라'를 통해 원전 사고가 더 이상 남 일만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원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동하고 있는 원전은 총 23기. 인구당 원전 밀집도는 8260메가와트(MW)당 380만명으로 세계 1위이고, 상당 수 원전은 노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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