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업체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사진)가 국내 모바일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가 2014년 4월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이런 기록을 세웠다고 28일 발표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으로는 최초이며 PC 온라인을 포함한 국내 게임 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온라인 게임 ‘리니지’는 출시 10년 만인 2008년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서머너즈워는 몬스터를 모으고 성장시켜 적과 싸우는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서머너즈워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많은 수익을 냈다. 출시되자마자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53개국 애플 앱스토어, 11개국 구글플레이에서 게임 분야 매출 1위에 올랐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워가 기록한 매출 1조원은 지금까지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 10편의 매출 합계보다 많다”며 “이는 게임산업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베스트셀러 소설로 치면 약 5550만권, 디지털 음원 14억다운로드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