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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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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트로피 신드롬…왜 한국의 혁신은 무대에서 멈추는가 [데이비드김의 블라인드 스팟]

      "더 많은 상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더 많은 고객이 필요합니다.(You don't need more awards. You need more customers.)"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현장에서 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가 한국 스타트업 부스를 둘러본 뒤 남긴 말이다. 한국 스타트업관에서만 26억원 규모의 현장 계약과 35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고, 혁신상 절반에 가까운 수상 실적을 올렸다. 숫자만 보면 성공이다. 그러나 이 한 문장은 그 화려한 성적표가 가리고 있는 본질을 정확히 찌른다. 한국은 CES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는 나라 중 하나지만, 동시에 CES 이후 가장 조용해지는 나라이기도 하다.트로피가 목적이 되는 순간문제는 상이 아니다. 문제는 상이 목적이 되는 순간 혁신이 멈춘다는 데 있다. 코리아타임스는 최근 "한국의 장기 성장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피상적 과대포장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문장은 점잖지만, 현실은 더 노골적이다. 우리는 기술을 증명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고, 중국은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전시장을 이용한다.코리아테크데스크의 분석은 더 직설적이다. "계약과 MOU는 수개월간의 기술 검증, 규제 적응, 고객 내부 승인 과정을 거쳐야만 매출이 된다. 한국 스타트업은 반복적으로 국제적 관심을 장기 파트너십으로 전환하는 데 실패해왔다."전시장의 함성은 크지만, 결산 보고서는 언제나 조용하다. 트로피는 쌓이지만 고객은 늘지 않는 역설이다.화려한 부스 뒤의 냉정한 계산불편한 진실이 있다. 한국 대기업들은 CES에서 가장 큰 부스를 운영한다. 삼성은 매년 최대 규모로 참가하고, 현대차와 LG는 화려한 쇼케이스를 펼친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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