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는 미분양…어느새 6만가구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2개월 연속 증가하며 6만가구를 넘어섰다. 지방은 주택 준공 및 착공 물량과 미분양이 함께 증가하고 있어 공급과잉 후유증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6만1063가구로 전월보다 3%(1750가구)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8014가구로 지난달보다 오히려 4.9%(924가구)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4만3049가구로 지난달 대비 6.6%(2674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대전(31.8%) 제주(26.3%) 등과 함께 조선산업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울산(18.9%) 경남(42.8%) 등이 미분양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9330가구)보다 2.1% 줄어든 9136가구로 집계됐다.

지방의 경우 준공(입주)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준공실적은 4만815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26.1% 증가했다. 수도권은 전년 동월 대비 준공 물량 증가율이 1.9%로 미미했으나 지방은 51%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3만6135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12.5% 늘어났다. 수도권은 9.6% 감소한 반면 지방은 32%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1만4184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6.3% 감소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