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대전 유성구] 150명 발 담그는 초대형 노천카페…6억 들인 온천축제로 400억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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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브랜드가 경쟁력이다 - ‘4차 산업혁명’의 산실
24회째 맞는 유성온천축제
지난해 3일간 48만여명 찾아
온천수 이용한 의료관광상품도
가을엔 '국화향기 축제' 열려
화분 275개로 시작한 전시회
7년만에 50만명 찾는 축제로
24회째 맞는 유성온천축제
지난해 3일간 48만여명 찾아
온천수 이용한 의료관광상품도
가을엔 '국화향기 축제' 열려
화분 275개로 시작한 전시회
7년만에 50만명 찾는 축제로
지난 21일 대전 유성구 봉명동 유성온천문화공원 내 한방족욕카페. 유성구청 공무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축제에 대비해 대청소에 들어간 것이다. 한꺼번에 150명이 이용할 수 있는 한방족욕카페는 지난해 10월 유성구가 10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노천 온천탕이다. 유성온천문화축제는 오는 5월12~14일 봉명동 온천로 일대에서 열린다. 유성구 관계자는 “한방족욕카페는 온천축제의 핵심 시설”이라며 “올해도 많은 관광객이 유성온천을 찾아 즐기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성온천축제·국화축제에 구름 인파
유성을 찾은 관광객은 2013년 350만여명에서 지난해 400만명으로 늘었다.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대표적인 행사가 유성온천문화축제와 국화축제다.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기초자치단체가 전 국민을 상대로 여는 축제는 흔치 않다. 예산뿐만 아니라 축제 아이템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989년 시작한 유성온천문화축제는 올해 24회째를 맞는다. 지난해 5월13~15일 열린 유성온천문화축제에 온 관광객은 총 50만명, 경제파급 효과는 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58억원)보다 경제 효과가 100억원 이상 커졌다. 지난해 온천축제 예산은 6억5000만원이었다. 유성구 관계자는 “관광객들의 지출을 분석해 보니 숙박비와 식·음료비, 쇼핑비가 62.7%를 차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성구는 지난해 온천축제의 경제 효과가 커진 이유로 푸드트럭 배치, 갑천변 가족 온천체험장 설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꼽았다. 유성구는 올해 축제 기간엔 전국캠핑대회를 열고 캠핑카를 타고 오는 가족 70팀을 초청해 유성 곳곳을 소개할 계획이다.
유성구는 매년 가을이면 봉명동 유림공원에서 국화 향기 가을축제를 연다. 올해 8년째인 이 축제에서는 구청 직원들이 재배한 40여종의 국화 3000만송이, 꽃탑 2개, 조형물 900개, 국화분재 200여점이 전시된다. 지난해 국화축제 때는 48만명이 다녀갔다. 2010년 유성구청 청사 안에서 275개 화분을 놓고 시작한 국화 전시회가 지역의 대표축제로 성장했다. 유림공원은 2009년 이인구 계룡건설산업 명예회장이 내놓은 사재 100억원과 대전시 예산 등 총 154억5700만원을 들여 완공한 도시숲이다. ◆온천 연계한 의료관광사업 추진
유성구는 유성 온천수를 이용한 의료관광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인근 병원 4~5곳과 유성호텔 등 숙박시설을 묶어 온천수를 이용한 재활, 아토피 피부염 치료 등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용역 발주를 준비 중이다.
미용 관련 상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온천을 활용한 온천수 미스트, 아토피용 로션과 크림, 발모 촉진용 샴푸, 영양농축액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기 위해 지역 업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유성온천이 아토피 피부염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온천수를 활용한 의료관광 서비스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유성을 찾은 관광객은 2013년 350만여명에서 지난해 400만명으로 늘었다.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대표적인 행사가 유성온천문화축제와 국화축제다.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기초자치단체가 전 국민을 상대로 여는 축제는 흔치 않다. 예산뿐만 아니라 축제 아이템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989년 시작한 유성온천문화축제는 올해 24회째를 맞는다. 지난해 5월13~15일 열린 유성온천문화축제에 온 관광객은 총 50만명, 경제파급 효과는 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58억원)보다 경제 효과가 100억원 이상 커졌다. 지난해 온천축제 예산은 6억5000만원이었다. 유성구 관계자는 “관광객들의 지출을 분석해 보니 숙박비와 식·음료비, 쇼핑비가 62.7%를 차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성구는 지난해 온천축제의 경제 효과가 커진 이유로 푸드트럭 배치, 갑천변 가족 온천체험장 설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꼽았다. 유성구는 올해 축제 기간엔 전국캠핑대회를 열고 캠핑카를 타고 오는 가족 70팀을 초청해 유성 곳곳을 소개할 계획이다.
유성구는 매년 가을이면 봉명동 유림공원에서 국화 향기 가을축제를 연다. 올해 8년째인 이 축제에서는 구청 직원들이 재배한 40여종의 국화 3000만송이, 꽃탑 2개, 조형물 900개, 국화분재 200여점이 전시된다. 지난해 국화축제 때는 48만명이 다녀갔다. 2010년 유성구청 청사 안에서 275개 화분을 놓고 시작한 국화 전시회가 지역의 대표축제로 성장했다. 유림공원은 2009년 이인구 계룡건설산업 명예회장이 내놓은 사재 100억원과 대전시 예산 등 총 154억5700만원을 들여 완공한 도시숲이다. ◆온천 연계한 의료관광사업 추진
유성구는 유성 온천수를 이용한 의료관광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인근 병원 4~5곳과 유성호텔 등 숙박시설을 묶어 온천수를 이용한 재활, 아토피 피부염 치료 등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용역 발주를 준비 중이다.
미용 관련 상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온천을 활용한 온천수 미스트, 아토피용 로션과 크림, 발모 촉진용 샴푸, 영양농축액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기 위해 지역 업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유성온천이 아토피 피부염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온천수를 활용한 의료관광 서비스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