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지도 않고 마르지도 않는 유성온천의 비밀은 뭘까. 답은 바로 인접한 계룡산에 있다. 유성온천사업소에 따르면 유성 온천수의 수맥은 계룡산 수통골과 일직선을 이루고 있다.
계룡산 자락의 수통골은 유성에서 가장 큰 산이다. 유성 온천수는 수통골에서 온천 방향으로 흐르는 간헐천 위에 있는 화강암 단층 파쇄대에서 뽑아내 1년 내내 부존량 걱정이 없다는 게 온천사업소의 설명이다.
유성 온천수는 의학적으로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서영준 충남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2012년 유성 온천수가 아토피 피부염에 좋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서 교수는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 4주 동안 매주 세 차례 30분씩 온천욕을 하게 한 결과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이 완화된 것을 확인했다. 자극성 피부반응도 보이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했다.
유성 온천수의 주요 성분은 규산, 나트륨, 칼슘 등으로 산성도(pH) 7.5~9.0인 약알칼리성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5년에 한 번씩 온천자원 정기조사를 하고 있다”며 “수질검사에서 단 한 번도 문제 된 적이 없는 깨끗한 온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