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50e
C350e
메르세데스벤츠는 서울모터쇼에서 콤팩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세단 C350e 등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높은 연비와 주행성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C350e는 유럽 기준 47.6㎞/L의 연비와 ㎞당 48g에 불과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PHEV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고 출력은 279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는 5.9초면 충분하다.
GLC350e 4매틱
GLC350e 4매틱
벤츠는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 350e 4매틱(4MATIC)도 출품했다. 이 모델도 PHEV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을 장착했으며 L당 38.5㎞의 유럽 연비 인증을 받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60g이다. 친환경차지만 최고 출력이 320마력에 달해 고성능차 못지않은 주행 성능을 갖췄다. 두 모델은 서울모터쇼에서 소비자와 만난 뒤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는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변화에 발맞춰 친환경차의 미래도 제시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콘셉트카(미래 개발 방향을 담은 실험차량) 메르세데스 AMG GT가 그 주인공이다. 이달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됐으며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메르세데스 AMG GT 콘셉트는 친환경차도 슈퍼카 수준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V자형 8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얹어 최고 출력 816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벤츠 고유의 고성능 4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플러스)를 장착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초 이내로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 수준의 가속력을 보여준다. 달리는 도중에도 배터리가 지속적으로 충전된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은 앞으로 나올 4도어 GT 모델의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다. 동시에 파워트레인의 방향성도 읽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서울모터쇼에 역대 최다인 6종의 최초 공개 모델들을 선보였다. 전시장 규모도 2600㎡로 가장 크다. 벤츠는 미래 전략인 ‘CASE’에 기반해 커넥티드카, 전기 구동 등의 전략도 발표했다. CASE는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 전기 구동(electric drive) 등 미래차의 네 가지 핵심 요소를 말한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