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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마을] 당신의 삶 바꿀지도 모를…잠들기 전 푸시업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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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지음 / 박선령·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368쪽 / 1만5000원

    미국 인기 작가·방송인 팀 페리스·피터 틸·애드 캣멀·세스 고딘…
    각 분야 정상 오른 200명 만나 성공 노하우와 공통점 담아내

    "사소하게 보이는 작은 습관이 삶에 강력한 영향력 발휘"
    Getty Images Bank
    Getty Images Bank
    베스트셀러 《4시간》(원제:The 4-Hour Workweek)으로 유명해진 작가 팀 페리스는 ‘실리콘밸리의 슈퍼맨’으로 불린다. 작가뿐 아니라 기업가, 엔젤투자자, 투자고문, 대중 강연가, 방송진행자 등으로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그에게 지난해 ‘오디오의 오프라(Oprah of Audio)’란 새로운 수식어가 붙었다. 애플의 아이튠스 팟캐스트(인터넷 라디오 방송) ‘팀 페리스 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다.

    [책마을] 당신의 삶 바꿀지도 모를…잠들기 전 푸시업 1회
    페리스는 2014년 초부터 이 방송을 통해 자타가 공인하는 ‘월드 클래스’에 오른 사람들을 분야를 막론하고 만났다.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픽사 최고경영자(CEO) 애드 캣멀, 벤처투자계 거물 마크 앤드리슨, 유명 작가 말콤 글래드웰, 세스 고딘, 파울로 코엘료, 알랭 드 보통,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 제이미 폭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200여명이 그의 초청에 응했다. 이들은 페리스와 열띤 토론을 벌이며 자신들의 성공 노하우와 철학, 습관, 삶의 지혜 등을 많은 사람과 공유했다. 이 방송은 아이튠스에서 3년 연속 최고 청취율을 기록했고, 팟캐스트 비즈니스 분야 최초로 다운로드 수 1억 회를 돌파했다.

    페리스는 이들의 인터뷰 내용과 사적으로 교류하며 얻는 깨달음, 이들이 제시한 성공 노하우와 습관을 자신의 일상에 적용해 얻은 성과와 경험을 추려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미국에서 지난해 말 출간돼 3개월 만에 50만부 이상 팔린 《타이탄의 도구》들이다.

    저자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이들을 ‘타이탄(거인)’으로 부른다. 무엇이 이들을 정상에 서게 했고, 타이탄들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까. 페리스는 만나는 타이탄마다 “아침에 일어나면 뭘 합니까?”라고 물었다. 저자에 따르면 이들이 아침에 하는 일은 다섯 가지로 압축된다. 그중 한 가지는 ‘잠자리 정리’(3분 이내)다. 영성 높은 승려 단타파니는 “삶의 기초가 흔들린다고 생각될 때 우선 잠자리부터 정리해보라”고 했다. 빈 라덴 체포작전을 지휘한 해군 제독 윌리엄 맥레이븐은 “매일 아침 잠자리를 정돈한다는 건 그날의 첫 번째 과업을 달성했다는 뜻”이라며 “작지만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자존감으로 이어지고 또 다른 일을 해내야겠다는 용기로 발전한다”고 말했다. 최고의 온라인 마케터로 꼽히는 노아 케이건은 호텔에 묵을 때조차 침대를 직접 정리한다고 했다.

    다른 네 가지는 △명상하기(10~20분) △스트레칭 같은 한 동작을 5~10회 반복하기(1분) △차 마시기(2~3분) △아침 일기 쓰기(5~10분)다. 저자의 경험에 비춰볼 때 이 중 세 가지만 해내도 훨씬 충만한 삶을 살게 된다. 그는 “다섯 가지 모두 사소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작은 디테일이 우리의 삶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페리스는 이처럼 타이탄들의 일상적인 작은 습관과 태도, 명상, 보충 학습 계획, 즐겨하는 질문들, 독서법 등에 각별히 더 주목한다. 타이탄들을 현자나 부자로 만들어준 ‘도구’라고 생각해서다. 오토매틱 CEO 매트 뮬렌버그의 도구 중 하나는 ‘매일 잠자리 들기 전 팔굽혀펴기 1회’다. 뮬렌버그는 말한다. “아무리 피곤하고, 세상에 무슨 일이 있어도 팔굽혀펴기 1회는 할 수 있다. 목표와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변명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다. 일단 쉽게 습관이 들게 하는 게 핵심이다.”

    이 책에는 물론 이런 ‘사소한 것들’ 말고도 성공의 비결을 다룬 책이나 자기계발서에 기대하는 것들, 예를 들어 창의력과 독창성을 키우고, 두려움과 불안을 없애며, 삶의 용기를 북돋워 주는 방법과 조언으로 가득하다. 피터 틸의 《제로 투 원》, 애드 캣멀의 《창의성을 발휘하라》, 브레네 브레멘의 《마음가면》 등 베스트셀러의 핵심 내용이 저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응축돼 담겨 있다. ‘공자님 말씀’처럼 느껴질 수 있는 공통점도 많이 등장한다.

    몇 가지만 소개하면 이렇다. 타이탄들은 기존 체계와 제약을 뛰어넘는 담대한 목표와 질문을 가지고 출발했다. 모두 ‘실패는 오래가지 않는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대부분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커다란 기회로 바꿔냈다.

    ‘성공학 뷔페’ 같은 책이다. 페리스는 그야말로 다양한 음식을 차려 놨다. 다 소화하고 받아들이기에는 어떤 음식은 입에 맞지 않거나 맛의 깊이가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저자도 이 책에 담긴 내용을 “어디서든 자유롭게 건너뛰고 횡단하면서 특별한 방식으로 결합하라”고 조언한다.

    그가 꼭 알려주고 싶어 하는 한 가지는 이런 이야기다. “성공은 당신이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든 간에 올바른 경험으로 얻어진 믿음과 습관을 쌓아가다 보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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