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내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로 이들이 전체 법인세의 10%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과 이마트, SK텔레콤은 법인세 납부 '톱(Top) 10' 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30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나이스평가정보의 KIS-VALUE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징수연도) 법인세비용 상위 10대 기업은 총 10조 5758억 원의 법인세를 납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해년도 전체 법인세수인 45조 295억원의 23.5%에 해당한다.

예산정책처는 기업 재무제표로 실제 납부한 법인세를 추정했고, 외감법인까지 구성된 KIS-VALUE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10대 기업을 선정했다.

상위 10대 기업이 낸 법인세 규모는 2013년 9조 8244억 원에서 2014년 9조 1602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15년 10조 원을 넘어섰다. 이들 10대 기업이 전체 법인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3년 22.4%에서 2014년 21.5%로 낮아졌다가 2015년 23.5%로 올라갔다. 기업실적과 법인세 납부의 집중도가 심화됐다.

법인세 부동의 1위 삼성전자는 2015년 3조 2167억원을 납부해 전체 법인세의 7.1%를 부담했다.
2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현대차는 1조 4024억 원으로 3.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한전(1조 2259억 원, 2.7%), SK하이닉스(9808억 원, 2.2%), 한국수력원자력(9001억 원, 2.0%) 등이 '톱 5'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화학(7253억 원, 1.6%), 현대모비스(6846억 원, 1.5%), 기아차(5687억 원, 1.3%), 이마트(4583억원, 1.0%), SK텔레콤(4131억원, 0.9%) 등이 10위 내에 포함됐다.

상위 10대 기업 중 7개 기업이 2년 연속 순위 안에 들었다. 한전과 이마트, SK텔레콤은 2014년에는 명단에 없었지만 2015년 새롭게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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