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네이버에서 뉴스를 볼 때 5가지 감성 공감 버튼을 누를 수 있다. / 사진=네이버 뉴스 캡쳐
30일부터 네이버에서 뉴스를 볼 때 5가지 감성 공감 버튼을 누를 수 있다. / 사진=네이버 뉴스 캡쳐
[ 박희진 기자 ]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에서 뉴스를 볼 때 보다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해졌다.

네이버는 지난 30일 뉴스 페이지에 감성 공감 버튼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의 '공감해요' 버튼을 '좋아요' '훈훈해요' '슬퍼요' '화나요' '후속기사 원해요' 등 5가지 버튼으로 늘린 것이다.

네이버는 향후 이용자들의 감성 표현별로 뉴스 순위를 따로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이번 서비스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앞선 움직임과 비슷하다. 페이스북 역시 지난해 2월 '좋아요' 외에 슬픔, 분노를 표현할 수 있는 6가지 '반응'을 추가했다. 슬픈 소식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기가 부적절하다는 이용자들의 비판을 반영한 조치였다.

특히 네이버에는 페이스북에 없는 '후속기사 원해요' 버튼이 있어 눈길을 끈다. 뉴스 콘텐츠 생산자와 이용자 간 소통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온라인 뉴스 이용점유율 1위 네이버는 최근 뉴스 페이지 개선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뉴스의 댓글 정렬 방식을 수정한 게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뉴스에 달린 댓글의 공감과 비공감 수를 비교해 공감 비율이 높은 댓글이 상위에 올라올 수 있도록 했다. 과거에는 단순히 공감 숫자가 높은 댓글이 위로 올라오는 방식이었다. 이에 어느 한쪽의 극단적 시각이 강조된 댓글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있었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시스템 '에어스(AiRS)'를 모바일 뉴스판에 시범 적용해 뉴스 추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