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반려동물 박람회 '케이펫페어' 가 보니…"댕댕이 천국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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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가득 사람들이 들어차 있다. 익숙한 풍경이다. 그런데 사람만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니다. 온갖 종의 댕댕이(반려견을 뜻하는 신조어)들이 주인들과 함께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1000만 반려동물 시대'를 온 몸으로 느끼는 순간이다.
31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17 케이펫페어' 현장을 찾았다.
9회 케이펫페어는 31일부터 오는 4월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네츄럴코어, 로얄캐닌, 힐스펫뉴트리션 등 16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반려동물 산업박람회다.
행사 첫 날 오전에 행사장을 찾았지만 이미 전시장은 만원이었다. 세텍에 진입하기 전 도로에서부터 승용차들이 줄지어 서 있을 정도. 입구에서부터 온갖 종류의 반려견들이 장내를 돌아다니는 모습에서 이곳이 '펫 페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힐스펫 뉴트리션 코리아는 '힐스펫 사랑의 쉘터' 론칭을 기념해 '유기동물을 위한 소원나무 점등식'을 가졌다. 관람객들은 유기동물 보호를 소원하는 글귀를 적어 벽에 붙이거나 유기견 입양 상담, 토크 콘서트 등의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유디피코리아와 이주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드라이룸을 전시, 자유롭게 이용해 볼 수 있게 했다. 침대와 쿠션 등도 자유롭게 이용해 보며 자신의 반려견이 원하는 타입을 고를 수 있다.
케이펫페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샘플 천국'으로도 유명하다. 각 사료·간식 업체들이 아낌없이 샘플을 제공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어플리케이션 가입 이벤트, 포토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사료 샘플과 반려동물용품들을 나눠준다.
사료 샘플을 증정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수십 명 이상이 긴 줄을 만들고 있었다.
최근 반려동물 시장의 트렌드인 수제 간식과 습식사료들도 눈에 띄었다.
반려동물용 머핀, 케이크, 피자 등이 비슷비슷한 건조식에 질린 반려견들을 반겼다. 대부분의 간식과 사료들은 샘플을 제공해 반려동물의 기호에 맞는지 테스트 해 볼 수 있다.
하루종일 줄을 서는 피곤함을 견뎌낼 수 있다면 집에 갈 때쯤엔 샘플만으로도 가방을 가득 채울 수 있다.
다만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이나 동선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웠다. 북적이는 통로에서 관람객의 발에 차이거나 유모차에 부딪히는 반려견도 있었다.
행사 진행 요원들의 대응에도 아쉬움이 있었다. 한 반려견이 주인을 잃고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지켜보고만 있기도 했다.
그래도 거의 모든 관람객이 반려동물 에티켓을 숙지하고 있어 생각보다 큰 혼란은 없었다. 반려견이 용변을 보거나 짖더라도 여기서만큼은 '반려견 우선'이 이뤄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케이펫페어를 방문해 뭐 하나라도 사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박람회를 찾은 다양한 반려동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그야말로 '댕댕이 천국'이다.
케이펫페어는 오는 4월 29일과 30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로 장소를 옮겨 10회째 행사를 연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31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17 케이펫페어' 현장을 찾았다.
9회 케이펫페어는 31일부터 오는 4월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네츄럴코어, 로얄캐닌, 힐스펫뉴트리션 등 16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반려동물 산업박람회다.
행사 첫 날 오전에 행사장을 찾았지만 이미 전시장은 만원이었다. 세텍에 진입하기 전 도로에서부터 승용차들이 줄지어 서 있을 정도. 입구에서부터 온갖 종류의 반려견들이 장내를 돌아다니는 모습에서 이곳이 '펫 페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힐스펫 뉴트리션 코리아는 '힐스펫 사랑의 쉘터' 론칭을 기념해 '유기동물을 위한 소원나무 점등식'을 가졌다. 관람객들은 유기동물 보호를 소원하는 글귀를 적어 벽에 붙이거나 유기견 입양 상담, 토크 콘서트 등의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유디피코리아와 이주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드라이룸을 전시, 자유롭게 이용해 볼 수 있게 했다. 침대와 쿠션 등도 자유롭게 이용해 보며 자신의 반려견이 원하는 타입을 고를 수 있다.
케이펫페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샘플 천국'으로도 유명하다. 각 사료·간식 업체들이 아낌없이 샘플을 제공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어플리케이션 가입 이벤트, 포토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사료 샘플과 반려동물용품들을 나눠준다.
사료 샘플을 증정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수십 명 이상이 긴 줄을 만들고 있었다.
최근 반려동물 시장의 트렌드인 수제 간식과 습식사료들도 눈에 띄었다.
반려동물용 머핀, 케이크, 피자 등이 비슷비슷한 건조식에 질린 반려견들을 반겼다. 대부분의 간식과 사료들은 샘플을 제공해 반려동물의 기호에 맞는지 테스트 해 볼 수 있다.
하루종일 줄을 서는 피곤함을 견뎌낼 수 있다면 집에 갈 때쯤엔 샘플만으로도 가방을 가득 채울 수 있다.
다만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이나 동선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웠다. 북적이는 통로에서 관람객의 발에 차이거나 유모차에 부딪히는 반려견도 있었다.
행사 진행 요원들의 대응에도 아쉬움이 있었다. 한 반려견이 주인을 잃고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지켜보고만 있기도 했다.
그래도 거의 모든 관람객이 반려동물 에티켓을 숙지하고 있어 생각보다 큰 혼란은 없었다. 반려견이 용변을 보거나 짖더라도 여기서만큼은 '반려견 우선'이 이뤄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케이펫페어를 방문해 뭐 하나라도 사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박람회를 찾은 다양한 반려동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그야말로 '댕댕이 천국'이다.
케이펫페어는 오는 4월 29일과 30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로 장소를 옮겨 10회째 행사를 연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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