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4개 산업서 비교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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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은 2일 ‘한·중·일 무역매트릭스에 기초한 무역구조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12~2015년을 기준으로 한국 80개 산업의 현시비교우위지수(RCA)를 분석한 결과 중국은 44개 산업에서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았다”고 밝혔다.
RCA는 (1)특정 국가가 A국가로 수출한 전체 금액 중 특정 산업에 대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과 (2)세계가 A국가로 수출한 전체 금액 중 특정 산업에 대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서로 비교해 산출한다. RCA 값이 1보다 크면 해당 수입국의 특정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 시장에서 중국은 △방적사·직물·염색가공 △니트 원단과 제품 △섬유제품 △의복 등 대부분의 섬유·의류 관련 산업 RCA가 1보다 컸다. 철도차량, 선박, 발전기·전동기 등의 산업도 비교우위를 나타냈다.
미국은 한국 시장의 39개 산업에서 비교우위를 보였다. 농산품가공, 식품, 유제품, 조미료산업 등이다. 반면 의류 관련 업종에서 비교우위가 없었고 반도체, 집적회로(IC) 등 전자부품 분야도 약세를 보였다. 일본은 일반화학제품, 화학섬유, 고무제품, 플라스틱제품 등 화학공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내 34개 산업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했다. 다만 한때 강세를 보인 TV·냉장고 등 가정용 전자기기 업종에서는 비교우위를 잃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