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번 미결수' 박근혜 "담담하게 독방서 책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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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구치소 수감 사흘째
서울구치소 수감 사흘째인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3.2평 독방에서 독서와 휴식으로 일과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비교적 담담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수감번호 503번의 미결수 신분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 접견 없이 홀로 하루를 보냈다.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엔 원칙적으로 변호인 접견 및 가족 등의 면회가 불허된다. 전두환, 노태우 등의 전직 대통령 수감 전례에 따라 박 전 대통령에게는 일반 미결수 독방의 두 배 규모인 3.2평 규모의 독방이 배정됐다.
박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영치품으로 전달받은 책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55·사법연수원 24기)가 전일까지 이틀째 구치소를 방문, 7~8권의 책과 50만원가량의 영치금을 전달했다. 어떤 책이 전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치금은 생활용품 구입 등에 쓰인다는 게 교정당국의 설명이다. 수용자는 기본적인 의류와 침구(이불 담요 매트리스 베개) 및 비누, 칫솔, 치약, 운동화, 휴지, 생리대 등을 지급받지만 자비로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구치소 내 매점에서 수감자 본인이 직접 사는 게 원칙이다. 한도는 하루 4만원이다.
박 전 대통령의 하루 일과는 원칙적으론 다른 미결수와 같다.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침구류를 정돈하고 스스로 청소까지 마친 후 7시에 교도관 점호를 받아야 한다. 식사 시간 외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변호인을 접견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지 면회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한 차례, 10분 정도 이뤄진다. 접견이나 면회는 평일에만 가능하다. 구치소의 취침 시간은 오후 9시고, 박 전 대통령처럼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는 노역에는 동원되지 않는다.
이날 서울구치소엔 박 전 대통령의 접견을 요청하는 지지자들의 발길도 드문드문 이어졌다. 오전 11시5분께 접견을 신청하겠다며 60∼70대 노인 5명이 찾아왔으나 거절당했다. 교정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차벽 설치 훈련을 하는 등 구치소 주변엔 긴장감이 여전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교정당국에 따르면 수감번호 503번의 미결수 신분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 접견 없이 홀로 하루를 보냈다.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엔 원칙적으로 변호인 접견 및 가족 등의 면회가 불허된다. 전두환, 노태우 등의 전직 대통령 수감 전례에 따라 박 전 대통령에게는 일반 미결수 독방의 두 배 규모인 3.2평 규모의 독방이 배정됐다.
박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영치품으로 전달받은 책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55·사법연수원 24기)가 전일까지 이틀째 구치소를 방문, 7~8권의 책과 50만원가량의 영치금을 전달했다. 어떤 책이 전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치금은 생활용품 구입 등에 쓰인다는 게 교정당국의 설명이다. 수용자는 기본적인 의류와 침구(이불 담요 매트리스 베개) 및 비누, 칫솔, 치약, 운동화, 휴지, 생리대 등을 지급받지만 자비로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구치소 내 매점에서 수감자 본인이 직접 사는 게 원칙이다. 한도는 하루 4만원이다.
박 전 대통령의 하루 일과는 원칙적으론 다른 미결수와 같다.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침구류를 정돈하고 스스로 청소까지 마친 후 7시에 교도관 점호를 받아야 한다. 식사 시간 외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변호인을 접견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지 면회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한 차례, 10분 정도 이뤄진다. 접견이나 면회는 평일에만 가능하다. 구치소의 취침 시간은 오후 9시고, 박 전 대통령처럼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는 노역에는 동원되지 않는다.
이날 서울구치소엔 박 전 대통령의 접견을 요청하는 지지자들의 발길도 드문드문 이어졌다. 오전 11시5분께 접견을 신청하겠다며 60∼70대 노인 5명이 찾아왔으나 거절당했다. 교정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차벽 설치 훈련을 하는 등 구치소 주변엔 긴장감이 여전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