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후보 확정 뒤 첫 주말 동안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았다.

유 후보는 2일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한 김진욱 후보의 지원유세차 의성에서 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자유한국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망치고도 TK에 숨어서 정치하려는 저 세력들을 몰아내야 TK가 다시 산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이 무공천 방침을 번복해 친박(친박근혜)계 김재원 전 의원을 공천한 것을 두고도 “세상에 정치를 이렇게 할 순 없다고 생각했다”며 “한국당 후보를 뽑으면 TK는 그동안 지켜온 자존심을 다 버려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같은 발언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바른정당에 대한 반감과 한국당이 자신에게 덧씌운 ‘배신자’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정면돌파 시도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대구에서 아직도 많은 시민이 한국당이냐, 바른정당이냐를 놓고 고민하는데 대구의 미래, 또 새로운 보수의 중심에 바른정당이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