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시대의 아픔을 앓는 존재다. 윤동주는 그가 살던 시대의 아픔을 앓다가 몸을 태워버렸다. 자신이 몸담아 살아가야 할 나라와 사회가 뜨거운 신열로 부대낄 때 윤동주는 작은 시인의 영혼과 몸으로 이것을 감당했다.

이 시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맑고 아름다운 영혼에 바치는 헌시이며 이 시대 시인에게 보내는 반성문이기도 하다.

문효치 < 시인(한국문인협회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