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올 뉴 크루즈. 사진=한국GM
한국GM의 올 뉴 크루즈. 사진=한국GM
[ 박상재 기자 ] 한국GM의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사진)가 뒤늦은 출발에도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뉴 크루즈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6.4% 증가한 2147대가 팔렸다. 지난달 중순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졌지만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특히 각종 논란 등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파격적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한국GM이 지난 1월 출시한 올 뉴 크루즈는 초기 품질 문제가 떠오르면서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이에 올 뉴 크루즈에 대한 전수조사를 거친 한국GM은 지난달 에서야 생산을 재개했다. 출시 시점을 감안하면 고객 인도 등에 두 달여 차질이 발생했다.

한국GM은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대 200만원의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올 뉴 크루즈는 1690만원부터 시작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러한 공격적 마케팅은 신차 효과와 맞물려 판매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3월 판매량(2147대)은 전년 월평균 판매 대수인 900여대를 크게 웃돈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이 내린 가격 인하 정책이 각종 논란을 불식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성공을 가늠하기 위해선 판매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뉴 크루즈는 1.4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153마력을 낸다. 최대 토크는 24.5㎞·m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길이가 25㎜ 커졌으며 뒷좌석 레그룸(발을 놓는 공간)은 22mm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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