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위키포켓', 두께 3㎜…수첩만큼 가벼운 블루투스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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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으뜸중기제품
크기·무게 세계 최소…가격도 경쟁사 절반 수준
모바일 문자 입력 까다로운 일본서 두달간 1만5000개 팔려
크기·무게 세계 최소…가격도 경쟁사 절반 수준
모바일 문자 입력 까다로운 일본서 두달간 1만5000개 팔려
두께 6㎜에 무게 87g. 손바닥만 한 크기에 수첩만큼 가볍다. 반으로 접혀있던 것을 펼치면 두께가 3㎜로 줄어든다. 국내 벤처기업 우린이 내놓은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 ‘위키포켓’이다. 서재홍 우린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블루투스 키보드”라며 “경쟁사 제품 대비 크기와 무게가 절반에 불과한 데 가격도 절반 수준이어서 출시 후 반응이 뜨겁다”며 웃었다.
◆문자 입력 까다로운 日서 인기
위키포켓은 이름처럼 주머니에 쏙 집어넣을 수 있는 휴대용 제품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동하면 언제 어디서든 노트북컴퓨터를 쓰듯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올해 초부터 일본과 미국에 수출했다.
진가를 먼저 알아본 곳은 일본이었다. 1월부터 지난달까지 2개월 동안 1만5000개 이상 팔렸다. 서 대표는 “스마트폰 화면 속 가상키보드로도 입력이 어렵지 않은 한글이나 알파벳과 달리 일본어는 입력이 까다로워 휴대하기 쉬운 위키포켓이 인기를 끈 것 같다”며 “올해 중 일본에서 13만대 판매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서도 같은 기간 5000대가량 팔려 수출로 두 달 사이 총 3억6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핵심부품 국산화로 가격경쟁력
위키포켓에도 단점이 있다. 너무 얇아 ‘키를 누른다’는 감각이 사용자에게 전해지지 않는다. 직접 사용해 보았더니 ‘안녕하세요’를 입력할 때 오자가 2~3개씩 생겼다. 서 대표는 “처음 사용할 때는 오타가 생기지만 2~3시간만 써보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이 처음 나온 당시만 해도 화면 속 가상키보드가 낯설었지만 지금은 익숙하지 않나”고 말했다. 눌렀을 때 키가 입력되도록 하는 최소 압력을 30g부터 90g까지 설정을 통해 자신에 맞게 바꿀 수 있다.
위키포켓의 권장가격은 5만9400원이다. 8만~10만원대인 경쟁제품 대비 작고 가벼우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 서 대표는 “인쇄배선기판과 압전소자를 자체 개발한 것이 가격 경쟁력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위키포켓이 접히고 펴지는 사이 공간에 들어가는 인쇄배선기판(PCB)을 개발하는 데 14억원을 투자했다. 5만 번 이상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도 끊어지지 않도록 내구성을 최우선으로 했다. 손가락으로 키를 눌렀을 때의 압력으로 전기신호가 발생토록 하는 압전소자는 수입품 대비 절반 이하 가격으로 만들었다.
◆‘입력장치 명가’ 노린다
우린은 서 대표가 2013년에 설립했다.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를 필두로 다양한 입력장치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1970년대에나 지금에나 키보드는 사라지지도 그 형태가 변하지도 않았다”며 “알파고 같은 우수한 인공지능이 개발된다 해도 입력장치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보고 이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말했다. 우린은 자체 개발한 PCB의 부드러운 물성을 활용한 가상현실(VR) 기기용 장갑을 개발 중이다. VR을 통해 보는 영상 속 사물을 만지거나 조작명령을 내리는 데 쓸 수 있다.
서 대표는 “이마트를 비롯해 전자랜드, 롯데마트 등과 위키포켓의 국내 유통채널을 늘리기 위해 협의 중”이라며 “수출 국가도 함께 늘려 올해 매출 44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크레모텍-레이저빔프로 (031)717-9728 △우린-휴대폰용 무선키보드 ‘위키포켓’ (031)758-0787 △텍스포머-촘촘망 (053)314-0406 △COD-원핸드락 양념통 (032)677-0122
성남=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문자 입력 까다로운 日서 인기
위키포켓은 이름처럼 주머니에 쏙 집어넣을 수 있는 휴대용 제품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동하면 언제 어디서든 노트북컴퓨터를 쓰듯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올해 초부터 일본과 미국에 수출했다.
진가를 먼저 알아본 곳은 일본이었다. 1월부터 지난달까지 2개월 동안 1만5000개 이상 팔렸다. 서 대표는 “스마트폰 화면 속 가상키보드로도 입력이 어렵지 않은 한글이나 알파벳과 달리 일본어는 입력이 까다로워 휴대하기 쉬운 위키포켓이 인기를 끈 것 같다”며 “올해 중 일본에서 13만대 판매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서도 같은 기간 5000대가량 팔려 수출로 두 달 사이 총 3억6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핵심부품 국산화로 가격경쟁력
위키포켓에도 단점이 있다. 너무 얇아 ‘키를 누른다’는 감각이 사용자에게 전해지지 않는다. 직접 사용해 보았더니 ‘안녕하세요’를 입력할 때 오자가 2~3개씩 생겼다. 서 대표는 “처음 사용할 때는 오타가 생기지만 2~3시간만 써보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이 처음 나온 당시만 해도 화면 속 가상키보드가 낯설었지만 지금은 익숙하지 않나”고 말했다. 눌렀을 때 키가 입력되도록 하는 최소 압력을 30g부터 90g까지 설정을 통해 자신에 맞게 바꿀 수 있다.
위키포켓의 권장가격은 5만9400원이다. 8만~10만원대인 경쟁제품 대비 작고 가벼우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 서 대표는 “인쇄배선기판과 압전소자를 자체 개발한 것이 가격 경쟁력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위키포켓이 접히고 펴지는 사이 공간에 들어가는 인쇄배선기판(PCB)을 개발하는 데 14억원을 투자했다. 5만 번 이상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도 끊어지지 않도록 내구성을 최우선으로 했다. 손가락으로 키를 눌렀을 때의 압력으로 전기신호가 발생토록 하는 압전소자는 수입품 대비 절반 이하 가격으로 만들었다.
◆‘입력장치 명가’ 노린다
우린은 서 대표가 2013년에 설립했다.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를 필두로 다양한 입력장치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1970년대에나 지금에나 키보드는 사라지지도 그 형태가 변하지도 않았다”며 “알파고 같은 우수한 인공지능이 개발된다 해도 입력장치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보고 이 분야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말했다. 우린은 자체 개발한 PCB의 부드러운 물성을 활용한 가상현실(VR) 기기용 장갑을 개발 중이다. VR을 통해 보는 영상 속 사물을 만지거나 조작명령을 내리는 데 쓸 수 있다.
서 대표는 “이마트를 비롯해 전자랜드, 롯데마트 등과 위키포켓의 국내 유통채널을 늘리기 위해 협의 중”이라며 “수출 국가도 함께 늘려 올해 매출 44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 △크레모텍-레이저빔프로 (031)717-9728 △우린-휴대폰용 무선키보드 ‘위키포켓’ (031)758-0787 △텍스포머-촘촘망 (053)314-0406 △COD-원핸드락 양념통 (032)677-0122
성남=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