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뒷걸음질 치던 매출도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 ‘불황형 흑자’ 탈출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3일 연결재무제표를 낸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33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21조원으로 전년보다 15.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12.61% 증가한 80조원이었다. 연결 기준 재무제표가 의무화된 2011년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최대치다. 매출은 1646조원으로 전년보다 0.8% 많아졌다.

기업 실적이 좋아진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져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