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뉴 모닝'(왼쪽)과 한국GM '쉐보레 스파크'(오른쪽). 사진=각사
기아차 '올 뉴 모닝'(왼쪽)과 한국GM '쉐보레 스파크'(오른쪽). 사진=각사
[ 박상재 기자 ]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이 판매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신차 효과와 넓어진 실내공간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반면 지난해 국내 경차 시장 1위 자리를 꿰찬 한국GM 스파크는 다소 주춤하고 있어 누가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올 뉴 모닝은 6343대가 팔렸다. 연초부터는 1만4683대가 팔려나갔다. 전년 동기(1만8151대)보다 19.1%가량 낮은 수준이지만 출시된 지난 1월 2524대의 판매고를 올린 뒤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월 판매량은 5816대로 집계됐다.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올 뉴 모닝은 시장에 나온지 석 달여 밖에 안돼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 뉴 모닝은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TVBB)'과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FCWS)' 등 안전사양을 갖췄다. 또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해 휠베이스(축거)를 기존보다 15㎜ 늘려 내부 공간이 커졌다.

한국GM 스파크는 지난달 국내에서 4351대가 판매됐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만2629대로 전년 동기(1만9312대) 대비 약 34.6% 뒷걸음질쳤다.

2015년 8월 국내 시장에 나온 뒤 연식 변경을 거쳤지만 판매량은 기복이 있다. 지난 1월 4328대가 팔린 뒤 다음달엔 3950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8년 만에 국내 경차 시장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신차 효과가 감소하면서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에 한국GM은 최대 12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그래피티 데칼과 검은색 디자인 요소를 입힌 '스래피티 에디션' 출시를 통해 상품성을 개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뉴 모닝이 신차 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파크도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차인 만큼 누가 할인 혜택과 각종 마케팅 전략에서 승리를 거둘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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