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투자하려는 해외 자본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보호무역 강화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 동기보다 9.2% 줄어든 38억5000만달러(신고액 기준)로 집계됐다고 4일 발표했다.

신고액 기준 FDI는 지난해 4분기(-18.2%)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도착액 기준으로는 신고와 동시에 자금이 들어오는 인수합병(M&A)형 투자가 늘면서 38.1% 증가한 2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신고액 3억6500만달러, 도착액 1억9300만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5%, 42.6% 줄었다. 유럽연합의 신고액은 50.3% 줄어든 8억7600만달러, 도착액은 7.0% 감소한 10억1800만달러였다.

중국은 신고액 1억6300만달러, 도착액 4100만달러에 그쳤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56.4%, 17.9% 감소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