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4~6월 중국 노선의 운항 편수를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이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향하는 노선뿐 아니라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노선의 운항 편수도 줄인다. 이 노선에 투입하는 항공기도 중·대형 기종 대신 소형 위주로 바꾼다.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은 물론 중국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도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중국 노선 축소로 인한 매출 감소가 1350억~1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에서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같은 기간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의 운항 편수를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나고야 노선과 베트남 호찌민, 하노이 등에 투입하던 소형 항공기를 중·대형 기종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어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는 인천~베네치아(이탈리아) 노선에 주 2회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이 노선은 2014~2015년에도 전세기를 운항한 적이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