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국가 및 경제권의 성장률 전망치도 낙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상승세 탄 세계경제] "세계경제 선순환 구조 진입" 올해 성장률 잇단 상향조정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3.0%)보다 0.3%포인트 높은 3.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 역시 지난 1월 올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로 제시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3.1%)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IMF는 3월에 내놓은 ‘주요 20개국(G20) 감시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전망을 유지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산유국의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오름세를 타고, 중국이 철강 등의 생산시설을 감축하는 등 전반적인 공급 요건이 조정되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IMF는 지난 1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3월에도 이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2.2%)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지난해 미국의 경제성장률(1.6%)보다 0.7%포인트 더 오를 거라고 전망한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자동차, 전자제품 등 내구재 경기가 회복 사이클에 들어서면서 소비가 늘고, 이에 따라 생산이 증가하며 고용과 임금이 늘어나 다시 소비여력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의 영향을 받아 IMF의 EU 성장률 전망치도 같은 기간 1.5%에서 1.8%로 높아졌다. 지난해 유로화가 약세를 띠면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중국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6.2%에서 6.5%로, 일본은 0.6%에서 0.8%로 상향 조정됐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