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트럼프, 중국에 협상 제스처..시리아 최악 화학살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의 숙원인 '시장경제' 무역국 지위를 부여하는 문제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4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줄곧 '무역불공정'을 앞세워 중국 때리기에 몰두해온 종전 행보와는 다르다. 오는 6~7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미국 내 정상회담을 앞둔 일종의 협상 카드라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새벽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州)의 칸셰이칸 주택가에 화학무기 추정 공습이 발생, 주민 58명이 사망하자 전 세계가 규탄에 나섰다. 유엔은 즉시 "너무나 놀랍고 충격적인 일"이라고 비난하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화학무기 사용이 사실이라면 시리아 내전 6년 래 최악의 비인도적 공격이라고 현지 구호단체들은 비판했다.

◆ 트럼프, 중국에 '시장경제' 지위 부여?

중국 무역불공정 행위를 강도높게 비판하던 미국 정부가 중국 '비시장경제'(NME) 국가 재검토에 착수했다. 그간 중국은 미국과 EU 등에 NME의 해소, 즉 시장경제의 지위 인정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NME 규정이 중국 대외무역의 기반을 위태롭게 하는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7일 첫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는 시 주석에게 미국의 심각한 대중(對中) 무역 불균형 해소 요구에 부응할 경우 중국의 오랜 숙원인 '시장경제' 지위 부여에도 나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시리아 화학무기 살상..안보리 긴급회의

시리아 내전 사상 최악의 화학무기 살상이 발생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5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미국 등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은 독성이 있는 공습 뒤 독성을 품은 가스가 퍼지면서 민간인 다수가 사망했으며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부상자도 수십명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부상자 수가 2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강세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3포인트(0.19%) 상승한 20,689.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2포인트(0.06%) 높은 2,360.16, 나스닥 지수는 3.93포인트(0.07%) 오른 5,898.61으로 마감됐다. 오는 6~7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무역 불균형과 환율 문제 등을 해소할 발언들이 나올지가 관심사다.

◆ 미국 2월 무역적자 한달 새 9.6% 감소

미국 상무부는 4일(현지시간) 지난 2월 무역수지 적자가 1월의 482억 달러보다 9.6% 감소한 43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산 수입이 크게 줄고, 수출이 3개월 연속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5년 만에 최대치 적자를 기록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대외 무역수지가 회복세로 돌아선 셈이다.

◆ 안철수, 첫 대선후보 행보 현충원 참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5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당 대선 후보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한다.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안 후보의 현충원 참배에 동행한다.

◆ 김종인, 오늘 대선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대선출마 선언에서 국정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진보나 보수 진영에 얽매이지 않는 통합정부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 美캘리포니아 '피난처 주' 승인..트럼프와 전면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상원이 4일(현지시간) 이른바 '피난처 주' 법안을 승인, 불법체류자(불체자) 단속을 강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피난처 주는 불체자 보호 도시와 같은 개념으로 주 차원에서 이민법 집행에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 한 것이다. 법안은 주 자치 경찰 등 법집행기관이 이민법 집행을 위한 조사와 구금, 신고, 체포 등의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 봄비 내리는 식목일..미세먼지 여전

식목일인 5일 오후부터 전국에 봄비가 내린다. 전국이 흐리고 아침 서해안부터 비가 예보됐다.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온은 비의 영향으로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강원영서, 세종, 전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으로 높다. 오후 비가 내리면서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뉴스랩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