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대행 사업 한단계 진화
상반기 성수동에 체험 매장
자동차보험사와도 협력 검토
몰테일이 올 상반기 서울 성수동에 직구 체험매장을 내기로 했다. 해외직구를 하는 소비자들이 직접 인기 제품을 체험해 보고 현장 구입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5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만난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몰테일 운영사) 대표(사진)는 “성수동 카페거리 쪽에 가구, 가전 등의 직구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 매장을 열 것”이라며 “성수동 매장의 반응이 좋으면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직구를 할 때 제품 사이즈와 재질 등을 정확히 알기 어려워 곤란해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김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을 쇼룸처럼 운영하면 소비자들의 판단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몰테일은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것뿐 아니라 몰테일 웹사이트에서 이뤄지는 배송대행과 직접 판매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가 중점을 두고 있는 품목은 자동차 부품과 가구, 생활용품 등이다. 지난달엔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파트테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파트테일을 통해 부품을 직구한 뒤 약속한 날짜에 지정된 가맹 정비소를 찾아가 수리하고 공임비(수리비)만 내면 된다. 김 대표는 “자동차 부품도 해외직구를 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소비자들이 구매한 제품 배송을 대행할 뿐 아니라 많이 팔리는 제품은 몰테일이 한꺼번에 구매해 직접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보험회사들과의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외제차가 사고 났을 경우 몰테일이 수입한 부품을 사용해 정비소에서 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제안한 보험사가 많다”며 “똑같은 순정 부품이라도 몰테일이 직구하면 가격이 낮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외제차 보험료가 낮아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구와 조명 등 생활용품도 김 대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집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북유럽이나 남유럽 인테리어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유럽에서 유행하는 그릇, 생활소품, 가구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영국과 프랑스에 추가로 물류센터를 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