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임금상승률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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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이 6일 내놓은 ‘2016년 임금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평균 임금총액(상용직 근로자 5명 이상인 사업체 기준)은 월 342만5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소비자물가를 고려한 실질 임금상승률은 2.8%였다.
상여금 성과급 등 특별급여의 인상폭이 컸다. 매월 동일하게 받는 정액급여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데 비해 특별급여는 같은 기간 6.7% 늘었다.
저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좋아진 업종들이 임금 상승을 주도했다. 전기·가스·수도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특별급여 상승률은 23.7%였다. 부동산 경기 호황의 영향으로 건설업과 부동산·임대업의 특별급여는 각각 17.2%, 15.7% 올랐다. 세부 업종에선 석유정제제품 제조업의 특별급여가 가장 큰 폭(66.8%)으로 올랐다. 성재민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에너지 관련 산업 등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임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반면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제조업은 전체 임금이 4.3%, 특별급여가 14.6% 감소했다. 출판 및 영상업 등의 특별급여는 0.4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광업은 4.7% 줄었고, 사업시설 관리업도 5.3%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사업체의 임금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300명 이하 중소업체는 3.8% 늘었다. 대기업의 정액급여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체되면서 중소업체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노동연구원은 올해 임금상승률을 작년 수준보다 낮은 3.5%로 전망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