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그룹 계열의 호남지역 1위 저축은행인 스마트저축은행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저축은행은 한 대형 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저축은행 등 잠재 인수후보를 상대로 사전 수요조사(태핑)에 들어갔다.

스마트저축은행은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저축은행이다. 광주 본점을 비롯해 서울, 부천, 제주, 전주 등에 5개 점포망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88억원을 올리는 등 2012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거래자 수는 8만3477명에 달한다. 작년 말 기준 자산은 7000억원에 육박하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9.87%로 비교적 건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유그룹은 자동차부품회사인 대유에이텍과 대유글로벌, 가전제품회사인 대유위니아 등을 주요 회사로 두고 있다.

대유그룹은 최근 저축은행에 대한 M&A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해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단했다. 대유그룹은 스마트저축은행 매각가로 1000억원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훈/김태호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