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대거 정리…패션 '온라인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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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도 모바일 쇼핑 늘어 너도나도 온라인몰 강화
업계 1·2위 삼성패션·LF 지난해 매장 260곳 폐점
비용 줄여 수익개선 기대
업계 1·2위 삼성패션·LF 지난해 매장 260곳 폐점
비용 줄여 수익개선 기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5일 자체 온라인몰 SSF샵에 여성복 ‘르베이지’를 입점시켰다. 르베이지는 40~50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고급 여성복 브랜드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도 즐겨 입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르베이지를 주요 백화점 여성복 매장에만 들였다.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20~30대와 달리 중년층은 매장 방문을 선호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작년 소비자 행동을 분석한 결과, 예상과 달리 40~50대 소비자층에서도 모바일 쇼핑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며 “고가 브랜드도 온라인몰에 입점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SSF샵 입점 첫날 르베이지를 구매한 소비자 중 20%가 50대 여성이었다. 이날 르베이지 하루 매출 중 20%가량이 온라인몰에서 발생했다.
패션업체들이 속속 온라인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효율성이 낮은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는 한편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LF의 자체 온라인몰 ‘LF몰’은 2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LF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삼성물산은 온라인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1800억원가량이었다. 현대백화점 패션 계열사 한섬도 자체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작년에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몰에 집중하는 것은 수익성 때문이다. 온라인몰 비중을 늘리면 건물 임차료나 위탁판매 수수료 등 비용이 줄어 영업이익이 늘어난다.
LF는 2015년부터 백화점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온라인몰에 주요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작년에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60개 매장을 정리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일꼬르소’와 ‘질바이질스튜어트’도 LF몰에 들였다. 이들 브랜드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작년 LF 매출은 1조5293억원(연결 기준)으로 2015년보다 2.7%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79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작년에 라베노바 엠비오 등 6개 브랜드를 접고, 빈폴 명동점과 강남점 삼성타운점 등 전국 200여개 매장을 정리했다. 대신 온라인몰 SSF샵을 키웠다. 작년 SSF샵 매출은 2015년에 비해 70%가량 뛰었다. 지난달 SSF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방문 횟수는 110% 넘게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 2월 오프라인 매장 정리를 마무리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몰을 해외 진출 교두보로 삼기도 한다. 한섬은 더한섬닷컴을 역(逆)직구몰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더한섬닷컴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5% 수준이지만, 올해 이를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작년 40개국이었던 무료배송국가를 올해 220여개국으로 늘렸다. 한섬은 올해 더한섬닷컴에서만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잡았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삼성물산은 그동안 르베이지를 주요 백화점 여성복 매장에만 들였다.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20~30대와 달리 중년층은 매장 방문을 선호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작년 소비자 행동을 분석한 결과, 예상과 달리 40~50대 소비자층에서도 모바일 쇼핑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며 “고가 브랜드도 온라인몰에 입점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SSF샵 입점 첫날 르베이지를 구매한 소비자 중 20%가 50대 여성이었다. 이날 르베이지 하루 매출 중 20%가량이 온라인몰에서 발생했다.
패션업체들이 속속 온라인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효율성이 낮은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는 한편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LF의 자체 온라인몰 ‘LF몰’은 2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LF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삼성물산은 온라인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1800억원가량이었다. 현대백화점 패션 계열사 한섬도 자체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작년에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몰에 집중하는 것은 수익성 때문이다. 온라인몰 비중을 늘리면 건물 임차료나 위탁판매 수수료 등 비용이 줄어 영업이익이 늘어난다.
LF는 2015년부터 백화점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온라인몰에 주요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작년에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60개 매장을 정리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일꼬르소’와 ‘질바이질스튜어트’도 LF몰에 들였다. 이들 브랜드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작년 LF 매출은 1조5293억원(연결 기준)으로 2015년보다 2.7%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79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작년에 라베노바 엠비오 등 6개 브랜드를 접고, 빈폴 명동점과 강남점 삼성타운점 등 전국 200여개 매장을 정리했다. 대신 온라인몰 SSF샵을 키웠다. 작년 SSF샵 매출은 2015년에 비해 70%가량 뛰었다. 지난달 SSF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방문 횟수는 110% 넘게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 2월 오프라인 매장 정리를 마무리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몰을 해외 진출 교두보로 삼기도 한다. 한섬은 더한섬닷컴을 역(逆)직구몰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더한섬닷컴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5% 수준이지만, 올해 이를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작년 40개국이었던 무료배송국가를 올해 220여개국으로 늘렸다. 한섬은 올해 더한섬닷컴에서만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잡았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