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된다"…GE, 125년 전 에디슨의 유산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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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전구사업 불 끈다
상업용 LED조명은 유지하기로
상업용 LED조명은 유지하기로
125년 역사의 미국 대표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 회사 모태이자 한때 주력 사업이던 가정용 조명사업 부문을 매각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E가 최근 투자은행들과 가정용 조명사업 매각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 규모는 5억달러(약 5600억원)로 추산된다. 가정용 조명 부문은 주거용 LED 조명과 홈네트워크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상업용 LED 조명 부문은 매각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GE는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1878년 세운 에디슨 전기조명회사에서 출발한 회사다. 1892년 에디슨 종합전기로 이름을 바꾼 이 기업은 톰슨-휴즈 전기회사와 합병해 GE가 됐다. GE는 현재 전력생산, 원유 및 가스, 항공엔진, 의료장비, 수송 장비 등 다양한 영역에 진출해 있다.
GE가 상징적인 조명사업부 매각을 결정한 배경은 수익성 개선에 대한 압박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2015년 25억달러를 GE에 투자한 행동주의 투자기업인 트라이언펀드매니지먼트는 지난 3월 GE에 비용 절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가정용 조명과 상업용 조명을 포함한 GE의 조명 사업부문 매출은 22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2%에도 못 미쳤다.
GE는 이전에도 수익이 나지 않는 소비재 사업부와 금융 부문 등을 매각했다. 2015년 헬스케어 대출사업부를 캐피털원파이낸셜에, 상업금융 부문을 미국 은행인 웰스파고에 매각한 데 이어 30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팔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가전사업부를 중국 전자기업 하이얼에 54억달러를 받고 넘겼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폭넓은 범위의 사업을 하려는 게 아니다. (몇몇 사업에) 더 깊숙이 파고들 것”이라고 말해 핵심 부문을 제외한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WSJ는 “한때 냉장고, 전자레인지, 전구 등 소비자 부문이 핵심이던 GE가 전력 터빈, 항공기 엔진, 의료 장비 및 기관차 등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E가 최근 투자은행들과 가정용 조명사업 매각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 규모는 5억달러(약 5600억원)로 추산된다. 가정용 조명 부문은 주거용 LED 조명과 홈네트워크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상업용 LED 조명 부문은 매각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GE는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1878년 세운 에디슨 전기조명회사에서 출발한 회사다. 1892년 에디슨 종합전기로 이름을 바꾼 이 기업은 톰슨-휴즈 전기회사와 합병해 GE가 됐다. GE는 현재 전력생산, 원유 및 가스, 항공엔진, 의료장비, 수송 장비 등 다양한 영역에 진출해 있다.
GE가 상징적인 조명사업부 매각을 결정한 배경은 수익성 개선에 대한 압박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2015년 25억달러를 GE에 투자한 행동주의 투자기업인 트라이언펀드매니지먼트는 지난 3월 GE에 비용 절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가정용 조명과 상업용 조명을 포함한 GE의 조명 사업부문 매출은 22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2%에도 못 미쳤다.
GE는 이전에도 수익이 나지 않는 소비재 사업부와 금융 부문 등을 매각했다. 2015년 헬스케어 대출사업부를 캐피털원파이낸셜에, 상업금융 부문을 미국 은행인 웰스파고에 매각한 데 이어 30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팔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가전사업부를 중국 전자기업 하이얼에 54억달러를 받고 넘겼다.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폭넓은 범위의 사업을 하려는 게 아니다. (몇몇 사업에) 더 깊숙이 파고들 것”이라고 말해 핵심 부문을 제외한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WSJ는 “한때 냉장고, 전자레인지, 전구 등 소비자 부문이 핵심이던 GE가 전력 터빈, 항공기 엔진, 의료 장비 및 기관차 등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