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전역 사정권 탄도미사일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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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800㎞…연내 배치
유사시 북한지휘부 독자 타격
유사시 북한지휘부 독자 타격
![탄도미사일 현무-2B](https://img.hankyung.com/photo/201704/AA.13655187.1.jpg)
현재 군에서 운용하는 탄도미사일은 현무-2A(사거리 300㎞ 이상), 현무-2B(사거리 500㎞ 이상), 현무-3(사거리 1000㎞ 이상 순항미사일) 등 3종이다. 여기에 사거리 800㎞ 이상 미사일이 추가되면 경북 포항에 배치해도 영변 핵단지, 동창리 로켓발사장, 풍계리 핵실험장 등 북한의 주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새로운 탄도미사일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미사일과 비교했을 때 현무-2C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이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 지휘부를 제거하고, 핵·미사일 시설을 포함한 핵심 표적을 파괴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의 독자 무기로도 북한의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새 미사일은 북한 김정은 정권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군당국은 추가 시험발사로 신뢰도를 검증한 다음 가능한 한 빨리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2012년 합의한 한·미 미사일 개정 지침에 따라 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의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왔다”며 “세부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