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미국증시, Fed 자산 축소 우려에 하락…'트럼프 오른팔' 배넌 NSC서 배제
간밤 미국증시는 중앙은행(Fed)이 보유자산을 축소할 것이란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Fed가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올해 말 4조5000억원규모의 자산을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수석 전략가인 스티븐 배넌을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전격 배제했다. 배넌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NSC 상임위원에 임명됐지만 안보에 대한 무경험 등으로 자질시비에 휘말렸던 트럼프 정권 핵심 실세다.

◆ 뉴욕증시 하락…다우 0.20%↓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9포인트(0.20%) 내린 20,648.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21포인트(0.31%) 낮은 2,352.95에, 나스닥 지수는 34.13포인트(0.58%) 내린 5,864.48에 장을 마감했다.

◆ Fed 위원들 트럼프 재정정책에 우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달 FOMC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우려가 적잖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Fed가 공개한 3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트럼프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효과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일부 위원들은 반이민 정책과 멕시코 장벽 건설 정책 등이 경제에 역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 유럽증시, 대부분 하락…獨 0.53%↓

유럽 주요 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0.13% 오른 7,331.68로 장을 마감했지만,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8% 떨어진 5,091.85으로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53% 빠지며 12,217.54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33% 떨어지며 3,470.33으로 장을 마쳤다.

◆ 트럼프 오른팔 배넌, NSC서 전격 배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최측근이자 막후 실세인 배넌 수석전략가의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 직위를 전격 박탈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언론에 "맥매스터 보좌관이 NSC 구성의 재량권을 갖겠다고 건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미 취임 초기부터 배넌의 NSC 배제를 추진해왔다는 후문이다.

◆ 계란값 다시 상승…서민물가 고공행진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하더니 5일 7509원까지 뛰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여파로 급등한 닭고기 가격도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육계 생계 1㎏ 시세는 지난 3일 기준 1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0원보다 50%나 올랐다.

◆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첫 재판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처음으로 법정에 선다. 블랙리스트는 '비정상의 정상화' 작업이었다는 김 전 실장 변호인의 주장이 당사자의 직접 진술로 재확인될지 주목된다. '문체부 인사 전횡'을 폭로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증인신문도 예정돼 김 전 실장과 설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 전국에 낮까지 봄비..낮 12~21도

목요일인 6일 전국에 내리는 봄비는 낮부터 차차 그치겠다. 다만 제주에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치겠다. 비가 내린 덕에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4도, 대전 18도, 진주 21도 등 12도에서 21도 사이에 분포하겠다. 바다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와 동해 앞바다에서 1.0∼4.0m 높이로 일겠다.

권민경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