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6일 기아차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미국·중국 위주의 판매 둔화와 믹스(Mix) 악화, 부정적인 환율,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기아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든 1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5233억원(영업이익률 4.2%)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의 1분기 출하·판매 대수는 각각 65만9000대, 6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6% 감소했다. 특히 내수 출하는 시장 수요 부진 영향을 받았고, 수출 출하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그치면서 국내 공장의 출하가 감소(2%)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미국 중국의 수요 부진 여파가 2분기까지 이어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국에 다수의 신차가 투입될 예정이고, 신흥국의 수요·판매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현재 미국 중국의 판매·재고 문제와 통상임금 소송 등이 투자심리를 제약하고 있다"며 "그러나 주가순자산비율(P/B) 0.51배로 글로벌 완성차 중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고 배당수익률이 3.1%로 높아 주가의 지지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