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6일 두산밥캣에 대해 미국 정책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트럼프 예산안 초안에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구체적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며 "미국의 도시재건 인프라 투자는 꼭 필요한 상황이므로 두산밥캣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프라 투자와 세제개혁을 동시에 추진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프라 투자에 1000~2000억달러의 연방예산을 투입하고 나머지 자금은 세액공제 등의 유인책을 통해 민간기업에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는 "두산밥캣의 미국, 유럽에서의 법인세율은 각각 39%, 18% 수준으로 추정되고 지난해 연결 실적 법인세율은 37% 수준을 기록했다"며 "향후 미국 법인세율 인하 시 두산밥캣의 법인세율은 30% 전후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신제품 출시,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실적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올해 매출액은 4조1500억원으로 전년보다 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44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10.8%로 0.3%포인트 향상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두산밥캣은 미국에서의 확고한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유럽에선 현지형 모델, 딜러를 확충하고 이머징마켓은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수익성 높은 콤팩트 부문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