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의 이익 성장에도 매출액은 제자리여서 주도주가 나오기 힘든 환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7일 "이익 개선과 경기 반등으로 한국증시의 주가 레벨은 한 단계 높아지겠지만, 이것만으로 박스권을 추세적으로 돌파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업종전략이 바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싼 주식 매수 전략"이라고 했다.

KB증권은 올 여름까지는 역사적 바닥으로 하락한 업종들 중 최악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는 업종에 주목한다며 1~4월 하드웨어, 유통(오프라인 제외)에 이어, 5~8월 전략업종으로 자동차, 음식료, 산업재 (기계) 등을 제시했다. 이들 중 누가 선택될지는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좀 더 분명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상반기(여름까지) 중 짝수 월엔 주가가 부진하고, 홀수 월엔 비교적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짝수 월에 매크로 이벤트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좀 더 단기적으로 볼 때 4월은 2월 중순(통신, 유틸 강세)과 비슷한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안전자산들이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KB증권은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는 2250을 올해 코스피 목표로 설정했다. 그는 "시나리오2는 트럼프노믹스(세제개편, 환율조작국 등)가 의회를 통과해 본격화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며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코스피 타깃을 2350로 상향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시나리오2 상황에서는 코스피의 장기 랠리 가능성도 높아지며 매출이 급증하는 주도주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