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6일 현대·기아차가 그랜저(HG), 쏘나타(YF), K5(TF) 등 5개 차종 17만1348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5개 차종 17만1348대 자발적 리콜
세타2 2.4GDi·2.0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일부 차량에 '주행 중 시동꺼짐 가능성'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리콜은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며 대상 차량은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모델로 이후 생산 차량에는 결함이 완전히 해결된 새 엔진이 장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5년 9월 미국에서 진행한 2011~2012년식 쏘나타 리콜과는 '결함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건과는 별도의 리콜로 봐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리콜 관련 비용도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대상 엔진을 모두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를 한 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차량에 한 해 리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야심 차게 개발한 세타2 엔진에 비슷한 결함이 잇따라 터져 나와 '품질 경영' 이미지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세타2 엔진 결함과 관련해 130여만대를 리콜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 차종은 쏘나타(YFa), 싼타페(AN), K5(QF), 쏘렌토(XMa), 스포티지(SL) 등 5개 차종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불거진 세타2 엔진 결함은 크랭크 샤프트 핀이라는 엔진 부품의 표면이 균일하게 가공되지 않은 게 원인이다. 이로 인해 엔진 소음과 진동이 심하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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