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7만대 리콜 (사진=국토부)

현대차와 기아차의 쎄타2 가솔린직분사(GDI) 엔진에서 결함이 발견돼 그랜저·쏘나타·K7·K5 등 관련 차량 17만대가 내달부터 리콜에 들어간다.

7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기아 자동차(이하 ‘현대차‘)에서 제작한 5개 차종 171,348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

이번 세타2엔진에 대한 리콜은 정부의 명령이 아닌 현대차에서 자발적으로 시행하는 리콜로, 현대차는 4월 6일 국토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하였다.

엔진에는 직선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변환시키기 위해 커넥팅 로드라는 봉과 크랭크 샤프트라는 또 다른 봉이 베어링을 통해 연결되어 있고, 베어링과 크랭크 샤프트의 원활한 마찰을 위해 크랭크 샤프트에 오일 공급 홀(구멍)을 만들어 놓게 되는데, 국토부에 제출된 현대차의 리콜계획서에 의하면, ‘13.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엔진은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크랭크 샤프트에 오일 공급홀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계 불량으로 금속 이물질이 발생하였고, 이러한 ‘금속 이물질로 인해 크랭크샤프트와 베어링의 마찰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 소착현상*이 발생해 주행 중 시동꺼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현대차에서 국토부에 제출한 시정방법에 따르면, 먼저 전체 리콜대상 차량에 대해 문제가 있는 지 검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차량에 대해서는 기존의 엔진을 새롭게 개선된 엔진으로 교체해주는 방식으로 리콜이 진행된다.

이번 리콜은 개선된 엔진생산에 소요되는 기간, 엔진 수급상황 및 리콜준비 기간을 감안하여 올해 5월 22일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5월 22일부터 차종에 따라 현대 또는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전액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문제발견 시 엔진 교환 등)를 받을 수 있다.

양민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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