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시대 투자 전략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4차 산업 시대에는 사람의 말을 인식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 말의 뜻을 이해해서 필요한 명령을 기계에 전달하는 AI도 있어야 한다. AI의 성능을 높이려면 빅데이터가 필수적이다. AI의 지휘를 받는 로봇(또는 자동차)이 있어야 하고 사물을 빠른 속도로 연결해 주는 통신망도 없어서는 안 된다. 요즘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오르는 종목 대부분은 이 과정 중 어느 한 곳에서든 반드시 필요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자율주행 기능으로 유명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미국 자동차업계의 대명사인 포드 주가를 따라잡아 화제가 됐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는 4차 산업의 경제·사회적 부가가치가 2025년까지 100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 기회가 곳곳에 널려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다만 4차 산업 시대의 초입에 있기 때문에 너무 앞서 나가는 투자보다는 반 발짝 정도만 빠르게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경제TV 와우넷의 이승원 파트너는 “4차 산업 분위기에 편승해 몸값이 과도하게 올라가는 종목도 많다”며 “기술 트렌드와 적용 속도를 감안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