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귀 알아듣는 AI비서 뜨면 음성인식·통신주도 뛴다…수혜주 더 넓게 봐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차 산업혁명 기대주는…
빅데이터·IoT도 반도체가 기반
삼성전자는 물론 관련주에 관심을
어보브반도체·삼익THK 등 유망
AI기반 대화시스템 개발 네이버
스마트팩토리는 에스엠코어 주목
빅데이터·IoT도 반도체가 기반
삼성전자는 물론 관련주에 관심을
어보브반도체·삼익THK 등 유망
AI기반 대화시스템 개발 네이버
스마트팩토리는 에스엠코어 주목
개념조차 생소했던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어느덧 자연스런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일들이 손끝에 잡히면서다. 컴퓨터 프로그램 알파고가 최고 경지에 이른 바둑 고수를 이기고, 자동차는 스스로 길을 찾아 목적지까지 승객을 실어준다. 말만 하면 다 되는 세상이 코앞에 왔다. 삼성전자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이 회사의 주가 상승도 결국은 4차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를 생산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loT) 등은 반도체 없이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관련 수혜주의 범위를 넓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가는 길에는 다양한 기술이 요구된다. 다보스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을 크게 디지털과 물리학 바이오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디지털 기술은 음성인식이나 인공지능처럼 형체가 없는 것이고 물리학 기술은 로봇이나 드론, 3D(3차원 입체) 프린터, 가상현실(VR) 등의 기기를 의미한다. 바이오는 각종 첨단 기술을 제약 등 생명공학에 적용한다. 이런 기술을 보유했거나 개발하는 회사들은 넓은 차원에서 4차 산업 관련 종목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만한 기업이 많지는 않다. 구글 페이스북 퀄컴 같은 회사가 나오지 않아서다. 정연우 대신증권 전략리서치팀 연구원은 “4차 산업과 관련해 두각을 보이는 기업을 찾기 어렵다”며 “다만 연구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가까운 시일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네이버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기술인 가상화 솔루션을 갖고 있는 퓨전데이터와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및 통신칩 제조회사인 어보브반도체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봤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데이터를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고 외부 매체에 넣어두는 것이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사용되는 자동화기기와 시스템을 판매하는 삼익THK(자동화기기)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음성인식 관련 업종에 주목
한국경제TV 와우넷의 이승원 파트너는 “갤럭시S8이 인공지능 비서 기능을 탑재하면서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기술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음성인식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개발 회사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성인식 기술로 얻어낸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통제하는 데이터센터와 연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필요한 통신주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업종도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가 5세대 이동통신(5G)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관련주도 눈여겨봐야 한다. 김남귀 와우넷 파트너는 “네패스 같은 회사는 인공지능 설계업체인 제너럴비전으로부터 독점생산 및 판매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성장성이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종원 파트너는 “4차 산업 시대에서는 제품의 기획부터 유통 판매의 모든 과정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지능화 공장)도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제너럴일렉트릭(GE)이 10억달러를 투자해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프레딕스를 출시한 것 등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해외에서 공장자동화 턴키 수주가 가능한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사 에스엠코어를 꼽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가는 길에는 다양한 기술이 요구된다. 다보스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을 크게 디지털과 물리학 바이오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디지털 기술은 음성인식이나 인공지능처럼 형체가 없는 것이고 물리학 기술은 로봇이나 드론, 3D(3차원 입체) 프린터, 가상현실(VR) 등의 기기를 의미한다. 바이오는 각종 첨단 기술을 제약 등 생명공학에 적용한다. 이런 기술을 보유했거나 개발하는 회사들은 넓은 차원에서 4차 산업 관련 종목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만한 기업이 많지는 않다. 구글 페이스북 퀄컴 같은 회사가 나오지 않아서다. 정연우 대신증권 전략리서치팀 연구원은 “4차 산업과 관련해 두각을 보이는 기업을 찾기 어렵다”며 “다만 연구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가까운 시일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네이버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기술인 가상화 솔루션을 갖고 있는 퓨전데이터와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및 통신칩 제조회사인 어보브반도체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봤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데이터를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고 외부 매체에 넣어두는 것이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사용되는 자동화기기와 시스템을 판매하는 삼익THK(자동화기기)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음성인식 관련 업종에 주목
한국경제TV 와우넷의 이승원 파트너는 “갤럭시S8이 인공지능 비서 기능을 탑재하면서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기술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음성인식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개발 회사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성인식 기술로 얻어낸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통제하는 데이터센터와 연결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필요한 통신주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업종도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가 5세대 이동통신(5G)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관련주도 눈여겨봐야 한다. 김남귀 와우넷 파트너는 “네패스 같은 회사는 인공지능 설계업체인 제너럴비전으로부터 독점생산 및 판매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성장성이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종원 파트너는 “4차 산업 시대에서는 제품의 기획부터 유통 판매의 모든 과정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지능화 공장)도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제너럴일렉트릭(GE)이 10억달러를 투자해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프레딕스를 출시한 것 등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해외에서 공장자동화 턴키 수주가 가능한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사 에스엠코어를 꼽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