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연금, 종신보험, 펀드 등 금융소비자가 많이 찾는 주요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가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은 9일 한국재무설계(주)와 공동으로 개발한 금융상품 비교·추천 사이트 한경MAPS(kmaps.co.kr)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험·연금 든다고?…'한경MAPS'서 비교해봤어?
한경MAPS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핀테크(금융+기술) 시대 금융상품 선택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권에 관계없이 금융소비자의 수요가 많은 주요 상품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어 기존 금융상품 비교 사이트와 차별화된다.

기존 사이트들은 특정 상품군에 한정해 그것도 소수의 상품만을 비교해준다. 이와 달리 한경MAPS는 이용자가 자신에게 꼭 맞는 상품을 고르기 위해 상품 검색조건을 직접 입력하면 수십, 수백개의 관련 상품을 대상으로 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한국경제신문은 한국재무설계와 공동으로 예·적금 523개, 보장성보험 634개, 저축성보험 218개, 펀드 508개 등 총 1883개 상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매월 보험회사의 공시이율 변경을 반영하는 등 상품 정보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신규 상품 정보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한경MAPS가 제공하는 상품 검색 결과에는 보험, 증권 등 여러 업권의 상품이 함께 들어 있다. 공급자인 금융회사가 아니라 수요자인 금융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금융소비자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춰 채권형, 혼합형, 주식형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검색 결과를 월연금수령액, 총사업비, 월보험료, 수익률, 공시이율 등 상품유형별 기준으로 다시 정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45세 남성이 월 100만원씩 10년간 연금(공시이율형)을 부어 65세부터 연금을 받기 위해 상품을 검색하면 20여개 상품이 검색되고 상품별 월연금수령액이 최고 77만원~최저 44만원으로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금융소비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맞는 상품을 쉽게 비교검색할 수 있도록 한경MAPS는 3개 분야(돈 모을 수 있는 상품, 노후 대비할 상품, 위험에 대비할 상품)로 나눠 사이트가 구성됐다.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대표는 “좀 더 사용자 친화적인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가 이뤄지려면 비교 사이트 간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영국에는 100개 이상의 금융상품 정보 제공 민간 사이트가 있다”며 “영국 정부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이들 사이트에 정부 인증을 추진한 것을 거울삼아 국내에서도 비슷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경영 한경 생애설계센터장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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