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셔틀콕의 봄 - 박미산(1954~ )
봄볕이 마당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라켓을 든 어머니 아버지들이 보입니다. 이마에 생긴 주름살이 잠시 펴집니다.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덩달아 산 벚꽃잎도 포물선을 그립니다. 바람을 뚫고 지나가는 봄이 우리들 가슴속으로 미끄러집니다. 봄비 그친 아침! 근육을 흔들어 깨우는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이소연 < 시인(2014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