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원맨쇼'…EPL 득점 톱10 보인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사진)이 아시아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톱 10’에 도전한다.

지난 8일 리그 10, 11호골을 잇달아 터뜨린 손흥민은 9일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랭킹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 진입에는 단 두 골만 남았다. 득점왕 1위는 21골을 넣은 로멜루 루카쿠(에버턴)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출신 선수 중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득점 순위 톱10에 진입한 선수는 없다. 2014~2015시즌 8골을 기록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득점 순위 공동 27위에 오른 것이 최고다.

손흥민은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 경기 출전을 보장받는다면 앞으로 3~4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7골을 몰아넣은 상승세를 감안하면 불가능하지 않은 목표다. 손흥민은 8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1일 번리, 6일 스완지시티전에 이은 3경기 연속 득점이다.

손흥민의 기록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올린 10, 11호골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 시대를 열었다. 6일 정규리그 9호골을 터뜨려 기성용이 2014~2015시즌 세운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골(8골) 기록을 깼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골(19골)과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27골)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느냐도 관심이다. 두 골만 더하면 손흥민은 새 역사를 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