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올리고 특판 상품 내놓고…K뱅크 돌풍에 바빠진 대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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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전용상품 업그레이드
은행, 점포·인력 효율화 속도
은행, 점포·인력 효율화 속도
![예금금리 올리고 특판 상품 내놓고…K뱅크 돌풍에 바빠진 대형은행](https://img.hankyung.com/photo/201704/AA.13675403.1.jpg)
K뱅크는 출범부터 기존 대형은행들의 우량 고객을 겨냥해 최고 연 2.05%(3년 만기)의 ‘플러스K 정기예금’을 내놨다. 최저 연 2.7% 금리의 ‘직장인 신용대출’도 출시했다. 대형 은행들보다 금리가 최대 1%포인트가량 낮다.
은행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상품을 출시하고 기존 상품을 재정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금리 연 2%의 정기예금, 연 2.2%의 적금상품을 포함한 ‘위비 슈퍼 주거래 패키지2’를 내놨다. 급여이체와 공과금 납부, 신용카드 결제계좌 등 주거래 요건을 충족해 우대금리를 모두 받으면 연 2%를 적용받는다.
KEB하나은행은 인터넷은행 출범에 맞춰 특판 상품을 내놨다. 이 은행의 ‘ZERO 금리 신용대출’은 한도 약정액의 10%까지, 최대 200만원 내에서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는 상품이다. 7월 말까지 판매한다. 기업은행은 상반기에 앱(응용프로그램) ‘아이원 뱅크’ 전용 상품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은행들은 모바일뱅킹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기존 모바일뱅킹을 더 쉽게 할 수 있어야 K뱅크 돌풍에 대항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은행들은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6월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앱 업그레이드 일정도 당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은행들은 점포 규모와 인원 효율화 작업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채널에서 인터넷과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 임직원 수는 11만4775명으로 전년 말(11만7023명)보다 2248명 줄었다.
K뱅크가 금리 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도 온라인을 통해서만 영업해 인건비와 점포 유지비 등을 아낄 수 있어서다.
씨티은행은 점포를 대형화하면서 점포 수를 상반기에 133곳에서 32곳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신한·국민은행 등 국내 은행도 증권·보험사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지점을 결합한 대규모 복합금융센터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