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에서 올해 재건축 아파트 7200여 가구가 공급된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에서 연내 재건축 5개 단지 총 7262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재건축 단지별로 살펴보면 △중앙동 주공1단지(1571가구) △원문동 주공2단지(2129가구) △별양동 주공6단지(2145가구) △부림동 주공7-1단지(1317가구) △갈현동 주공12단지(100가구) 등이다. 이중 일반분양은 2578가구(35%)다.

'준강남' 과천, 올해 재건축아파트 7200가구
과천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1만여 가구에 이른다. 하반기 분양 예정인 주공1단지는 서울지하철4호선 과천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주공2단지는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가까운 입지다. 이주·철거 단계인 5개 단지를 제외한 주공4·5·8·9단지 4곳은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주공10단지는 지난해 구역지정을 받아 사업초기단계다.

과천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 서울권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 과열이 우려되는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함께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지난달 대형 건설사들의 주공1단지 수주 경쟁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대우건설이 평균 분양가를 3.3㎡당 3300만원 선을 제시해 강남 수준까지 치솟자 고분양가 관리가 필요한 지역에 포함됐다.

과천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격이 인근 아파트의 평균분양가 또는 평균매매가 대비 10%를 초과하면 분양보증을 받지 못한다. 지역기준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분양가 또는 최고분양가를 초과해서도 안된다. 주공1단지는 HUG의 보증 심사를 앞두고 분양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조합의 분양가 책정을 놓고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일정이 지연되거나 예정물량이 변동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