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지난 7, 8일 조사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는 35.2%, 안 후보는 3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는 0.7%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7.4%, 심상정 정의당 후보 3.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2.8% 순이었다.
4자 구도 또는 양자 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홍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안 후보(36.8%)는 문 후보(35.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안 후보로 합쳐질 경우에는 안 후보(40.5%)가 문 후보(36.7%)를 다소 앞섰다. 비(非)민주당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졌을 때를 상정한 양자 대결에선 안 후보가 48.4%로 문 후보(39.2%)를 크게 앞질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문 후보가 53%로 여전히 1위였고 안 후보는 31.4%였다.
경제 성장을 가장 잘할 것 같은 ‘경제 대통령’ 후보로는 안 후보가 35.3%로 1위에 올랐고 문 후보는 26.2%였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부동층 비율은 38.7%였다. 대선 판도에 변화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문 후보가 더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50~60대 연령층은 안 후보에게 쏠리면서 세대 대결 양상을 보였다.
문 후보는 19~29세 45.4%, 30대 48.6%, 40대 45.1%로 안 후보(19~29세 23.5%, 30대 28.4%, 40대 30.2%)를 크게 앞질렀다. 안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41.2%, 60대 이상에서 44.8%로 문 후보(28.2%, 15.3%)를 제쳤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지지율이 문 후보의 3배에 달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한국경제신문과 MBC 공동 여론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7~8일 이틀간 했다. 컴퓨터를 활용한 무작위 임의 걸기(RDD) 방식으로 이동전화(86%)와 유선전화(14%)를 이용해 1 대 1로 설문했다. 응답률은 17.4%(이동전화 20.8%, 유선전화 8.6%)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결과를 도출했다. 지난 1월 조사 때보다 조사 대상을 500명 확대해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1월 조사는 ±3.1%)로 신뢰도를 높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